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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커지는 ‘쿠팡 정보 유출’ 불안감…경찰 “2차 피해 정황 매일 검토 중”

    출처:news.kbs.co.kr    편집 :编辑部    발표:2025/12/08 11:45:22

    경찰이 쿠팡 개인정보 유출로 인한 2차 피해 우려가 커짐에 따라, 전국에서 발생한 각종 범죄 사례를 매일 점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오늘(8일) 경찰청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이번 쿠팡 사태로 국민들이 불안감을 느끼는 것을 알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쿠팡에서 유출된 정보를 직접 악용하는 사례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매일 확인하고 있다”며 “쿠팡 사건 자체를 기망의 수단으로 이용한 또 다른 범죄에 대해서도 수사를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실제로 이번 쿠팡의 대규모 개인 정보 유출 사태 뒤 스팸·스미싱 성격의 전화 또는 문자메시지를 받는 사례가 늘어나는 등 개인정보 유출로 인한 ‘2차 피해’에 대한 불안감은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경찰청은 이와 관련해 “아직 쿠팡 개인정보 유출로 직접적인 2차 피해 사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새로운 수법으로 추가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라고 경고했습니다.

    경찰은 이른바 ‘카드 배송 사칭 수법’에 쿠팡 사태를 결합한 신종 사례가 경찰에 접수되고있을 뿐만 아니라, “쿠팡 사태와 관련해 주문한 물품 배송이 지연되거나 누락될 수 있다면서 특정 링크에 접속하도록 유도하는 수법도 발견됐다”고 밝혔습니다.

    최근에는 쿠팡 계정이 중국의 전자상거래 사이트에서 판매되고 있다는 정황이 제기되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현재 유출된 개인정보가 다크웹 등지에서 유통되거나, 허위 사실·가짜 뉴스로 확산할 가능성에도 대비해 관련 온라인 동향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있습니다.

    이번 쿠팡 개인정보 유출 사태를 수사하고 있는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쿠팡으로부터 고소장을 접수한 뒤 서버 로그를 확보해 범행에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는 인터넷주소(IP)를 추적 중이며 국제공조 등 관련 절차도 진행 중입니다.

    이와 함께 유출된 이메일 발신자와 고객센터 계정 수신 메일의 동일 여부, 기술적 취약점 등도 함께 들여다보며 사건의 진상을 다각도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쿠팡이 과거 일부 노동자들의 물류센터 취업 제한 목적으로 ‘기피 인물 리스트’를 작성했다는, 이른바 ‘쿠팡 블래리스트 작성’ 의혹에 대해서도 “사건을 수사하고 있다”며 “해당 사건 관련자의 숫자가 매우 많다. 개개인에 대한 조사를 진행 중이고, 자료도 추가로 분석하는 등 필요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G마켓에서 대규모 무단 결제 사고가 발생한 것과 관련해서는 “경기 남부청에서 전담으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수사 중 시민들이 주의할 부분 있다면 추가 피해를 당하지 않도록 적극적으로 알리겠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