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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또 양상추 없는 버거?…수입도 쉽지 않은 이유는 [잇슈 머니]

    출처:news.kbs.co.kr    편집 :编辑部    발표:2025/11/19 09:31:04

    그렇습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도매유통 정보시스템을 보면, 양상추 1㎏ 도매가는 17일 현재 5천188원까지 올랐습니다.

    이달 초 2천400원이던 값이 약 보름 새 116% 급등한 겁니다.

    연초와 비교하면 상승폭이 더 큰데요, 지난 1월 초 1천592원 수준이던 가격은 225%나 급등한 상탭니다.

    품질 좋은 양상추는 10kg 한 박스에 7만 원 넘어갑니다.

    이달 14일 기준 미국에서 항공 수입한 양상추는 서울 가락동 경매시장에서 최상품 8kg 한 박스가 7만 4천500원에 낙찰됐습니다.

    현재 가격이 얼마다 이렇게 말씀드리고 있지만, 산지에선 상품이 워낙 귀하다 보니 10kg에 10만 원을 주고도 사가겠다는 바이어가 등장했을 정돕니다.

    [앵커]

    양상추 대란은 좀체 없었던 것 같은데 왜 이렇게 값이 오른 건가요?

    [답변]

    말씀하신 것처럼 11월 양상추 대란은 드문 일입니다.

    하지만 올해는 추석 전후 폭우가 내린 영향이 컸습니다.

    특히 경남 의령·하동, 전남 광양 등 남부 지방 양상추 산지 피해가 커서 양상추 작황이 나빴습니다.

    여름 같으면 중국산을 사다 썼겠지만 이것도 여의치가 않습니다.

    중국산 양상추는 내몽골 등 중국 북부에서 키워서 7월부터 9월 사이 수입하는데, 10월부턴 보통 국산 양상추 생산량이 늘어서 이맘때는 중국에서 수출용 생산량을 크게 줄입니다.

    대만산을 들이자니 그쪽도 태풍 피해로 작황이 좋지 않고, 배로 실어 오는 미국산은 통관이 오래 걸립니다.

    그래서 산지에선 부르는 게 값이라는 말까지 나옵니다.

    이런 공급 부족 사태, 겨우내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서 업계는 긴장하고 있습니다.

    [앵커]

    양상추는 햄버거부터 샌드위치, 샐러드에까지 널리 쓰이는 식재료인데, 벌써 여파가 미치고 있다고요?

    [답변]

    네, 국내 햄버거 체인 롯데리아에는 이미 '노상추 버거'가 등장했습니다.

    양상추 가격 상승을 감당하기 어렵다며 일부 매장에서 양배추를 섞어 쓰고 있는데요, 한시적 대안이라지만 고객들 반응을 민감하게 체크하는 중입니다.

    샌드위치 체인 써브웨이는 아예 샐러드 제품 판매를 일시 중단했습니다.

    해외 버거 체인 버거킹은 "양상추 수급이 쉽지 않다"면서 "아직까진 문제가 없지만 수급 변동성에 대비 중"이라는 입장입니다.

    한국맥도날드와 맘스터치도 상황을 주시하고 있습니다.

    한동안 노상추 버거 먹을 결심, 해야 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