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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안 앞바다서 267명 탄 여객선 좌초…전원 무사 구조
출처:news.kbs.co.kr 편집 :编辑部 발표:2025/11/20 09:27:59
어젯밤 전남 신안 앞바다에서 267명이 탄 여객선이 좌초됐습니다.
승객들은 4시간 30여 분만에 모두 무사히 구조돼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습니다.
김소언 기자의 보도입니다.
칠흑처럼 어두운 바다 위에 커다란 여객선 한 척이 멈춰있습니다.
배 앞머리는 섬에 얹힌 상탭니다.
여객선으로 해경 경비정이 다가가고...
구명조끼를 입은 채 구조를 기다리는 승객들이 보입니다.
어젯밤 8시 16분.
전남 신안군 장산면 장산도 인근 해상에서 2만 6천t급 여객선 퀸제누비아2호가 무인도인 족도에 좌초됐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어제 오후 4시 45분에 제주를 출발해 목포로 향하던 중이었습니다.
사고 당시 여객선에는 어린이 6명을 포함해 승객 246명과 승무원 21명 등 모두 267명이 탑승하고 있었습니다.
[이자산/퀸제누비아2호 탑승객 : "아니 그냥 저희는 조그만 선박하고 부딪힌 줄 알았어요. 그랬는데 그 선박이 아니라 조그마한 섬에 올라탔다고 그러더라고요."]
신고를 받은 해경은 경비함정 17척과 연안구조정 4척, 항공기 1대 등을 급파해 사고 신고 접수 3시간 10여 분만에 승객을 함정으로 옮겨 모두 구조했습니다.
좌초 당시 충격으로 27명이 통증 등을 호소하며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큰 부상은 아닌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구조된 승객들은 갑자기 쿵하는 소리가 들리며 배가 크게 흔들렸다고 전했습니다.
[퀸제누비아2호 탑승자들 : "(사고 당시 어떠셨어요?) 무지 놀랐어요. 뻥 소리가 났어요. 소리가 컸고 깨어서 일어나 보니까 배 앞에 섬 하나가 있더라고요."]
해경은 현장 수습을 마치는대로 본격적인 사고 원인 조사에 착수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김소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