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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쿠팡 물류센터 119 이송, 25% 가량이 위중·심각”

    출처:news.kbs.co.kr    편집 :编辑部    발표:2025/12/26 10:01:34

    지난해 쿠팡 물류센터에서 119가 이송한 환자 4명 가운데 1명은 위중하거나 심각한 상태였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일하는 시민연구소·유니온센터는 이런 내용을 담은 '쿠팡 물류센터 사망사고 내재적 문제와 과제 검토' 보고서를 발표했습니다.

    연구소는 소방청이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박정현 의원실(더불어민주당)에 제출한 2024년 쿠팡 사업장에 대한 119구급 출동 현황 자료를 분석했습니다.

    지난해 전국 84곳 쿠팡 물류센터에 119 구급대가 출동해 환자를 이송한 건수는 총 258건이었습니다.

    연구소는 한국 응급환자 중증도 분류 기준(KTAS) 5단계 분류를 토대로, 환자 상태를 경미, 중증도, 심각, 위중 4단계로 나눠 분석했습니다.

    그 결과, 전체 이송 환자의 24.3%(63건)가 위중하거나 심각한 상황이었던 걸로 조사됐습니다.

    '위중'은 심정지, 의식장애, 실신, 경련·발작, 호흡곤란 상태로 전체의 14.3%인 37건이었고, '심각'은 흉통, 골절, 열상, 토혈 등 상태로 전체의 10.1%인 26건이었습니다.

    나머지 75.3%는 타박상·찰과상·복통·두통 등 경미하거나 중등도 수준의 환자로 파악됐습니다.

    김종진 일하는시민연구소 소장은 "환자 이송 5건 중 1건은 생명이 위태로울 정도의 사유들이라는 걸 보면, 감당하지 못한 업무량과 사전 예방·사후 관리가 미흡해 야간 노동자들이 목숨을 잃은 사례가 증가하고 있는 걸로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시간대별 119구급 출동 현황을 보면, 정오부터 저녁 6시 사이 출동이 전체의 29.1%(75건)로 가장 많았습니다.

    이어 저녁 6시~자정이 전체의 27.9%(72건), 오전 6시~낮 12시 사이가 22.5%(58건), 새벽 0시~6시 사이가 20.5%(53건) 순이었습니다.

    김종진 소장은 "시간별로 쪼개보면 새벽 2시와 3시에도 119구급 출동이 각각 15건, 12건 발생했다"면서 "심야 근무 중 건강 이상 인과성이 높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월별로 보면 8월에 119 출동 건수가 전체의 15.9%(41건)로 가장 비중이 높았다며, 폭염이 물류센터 노동자들의 건강 안전 문제가 확인됐다고 분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