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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니 자카르타 7층 건물 화재로 20여 명 사망…“드론 배터리에서 불”

    출처:news.kbs.co.kr    편집 :编辑部    발표:2025/12/10 09:41:11

    [앵커]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 도심에 있는 7층짜리 건물에서 불이 나 20여 명이 숨졌습니다.

    현지 경찰은 건물에 입주해 있던 드론 업체에서, 배터리를 충전하는 과정에 불이 난 거로 보고 있습니다.

    방콕 정윤섭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건물 1층이 거센 불길에 휩싸였습니다.

    검은 연기와 불길은 위층으로 빠르게 번져갑니다.

    옥상으로 대피한 10여 명은, 외벽에 설치된 임시 사다리를 타고 차례로 건물을 내려옵니다.

    [디미트리/생존자 : "옥상으로 대피해서 1시간 이상 있었어요. 연기가 계속 올라와서 더 이상 할 수 있는 게 없었어요."]

    현지 시각 9일 낮 12시쯤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한 7층짜리 건물에서 불이 났습니다.

    이 불로 임신부 1명 등 지금까지 20여 명이 숨졌습니다.

    사망자 대부분은 화상이 아닌 연기에 의한 질식으로 숨진 거로 추정됩니다.

    특히 해당 건물엔 별도의 대피 경로가 없어 피해가 커졌다고 현지 매체들은 지적했습니다.

    [수사티요 푸르노모 콘드로/중앙 자카르타 경찰청장 : "연기가 2층, 3층을 거쳐 위층으로 올라오면서 산소가 부족해져 사망자들이 발생한 거로 추정됩니다."]

    소방차 30여 대와 소방관 100여 명이 투입돼 불은 3시간여 만에 꺼졌습니다.

    현지 경찰은 우선 건물 1층에 있던 드론 업체에서 불이 시작된 거로 보고 있습니다.

    드론 배터리를 충전하는 과정에 폭발이 있었다는 목격자 증언도 나왔습니다.

    [인탄 푸스피타/건물 입주민 :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드론 업체 사람들이 배터리를 충전하고 있었는데, 배터리 중 하나에 누전이 있었다고 들었어요."]

    경찰은 사망자들의 신원을 확인하는 한편, 정확한 화재 원인 조사에 나섰습니다.

    특히 드론 업체의 과실에 의한 화재로 확인되면, 관련자들을 형사 처벌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방콕에서 KBS 뉴스 정윤섭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