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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러 “돈바스 전체 점령 중요 단계”…젤렌스키 “영토 양보 불가”

    출처:news.kbs.co.kr    편집 :编辑部    발표:2025/12/10 09:41:36

    [앵커]

    종전안 논의가 타협점을 찾지 못하는 가운데 러시아는 진격 속도를 높이는 분위깁니다.

    특히, 종전 조건으로 내건 돈바스 전체를 점령할 중요 단계가 됐다고 주장했는데요.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유럽과 밀착하며 영토 양보 불가 방침을 재확인했습니다.

    베를린 송영석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최전선 부대를 찾은 게라시모프 러시아군 총참모장은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도네츠크의 요충지인 포크로우스크는 물론, 그 일대까지 진격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포크로우스크를 점령하고, 인근 도시 미르노흐라드의 건물 30% 이상을 장악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발레리 게라시모프/러시아군 총참모장 : "(오늘, 포크로우스크에 인접한) 리우네, 리흐, 흐나티브카 마을을 해방했습니다. 미르노흐라드에서 봉쇄된 우크라이나군 부대를 격퇴하고 있습니다."]

    특히, 포크로우스크를 함락한 건 돈바스 해방의 가장 중요한 단계가 됐다고 강조했습니다.

    종전 조건으로 요구해 온 돈바스 지역 전체 이양의 명분을 쌓아 가려는 의도로 보입니다.

    이와 관련해 푸틴 대통령은 돈바스는 소련의 일부였지만 레닌의 결정으로 내준 거라며, 이 지역은 우리의 역사적 영토"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모든 목표를 달성할 거라고도 했습니다.

    우크라이나는 포크로우스크 함락을 부인하며 미르노흐라드에서 계속 반격하고 있다고 반박했지만, 최근 주요 외신들도 포크로우스크 함락은 시간 문제라고 보도한 바 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연일, 유럽 정상들과 만나면서 영토 양보 불가 의사를 다시 강조하고 있습니다.

    미점령지까지 포함해 돈바스 전체를 넘기라는 러시아의 요구가 미국의 중재안에도 포함된 걸로 전해진 가운데 거부 입장을 고수하면서 유럽의 지지를 결집하는데 집중하는 모습입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조만간 미국 측에 수정 종전안을 보낼 거라고 밝혔지만, 미국의 제안을 읽지 않았다며 실망을 표시한 트럼프 대통령이 호응할지는 미지숩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송영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