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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건희 ‘너 때문에 망쳤다’ 분노”…“계엄 관여 확인 안 돼”

    출처:news.kbs.co.kr    편집 :编辑部    발표:2025/12/16 10:36:17

    [앵커]

    너 때문에 다 망쳤다, 김건희 여사는 계엄을 선포한 윤 전 대통령에게 이렇게 화를 내며 싸웠다고 합니다.

    이런 정황과 통화 내역 조사 결과 등을 토대로 특검은 김 여사가 계엄에 직접 개입하진 않았다고 결론지었습니다.

    정상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내란 특검팀은 김건희 여사가 계엄에 관여했다는 의혹은 사실이 아니라고 판단했습니다.

    계엄 선포 뒤 김 여사가 윤 전 대통령에게 크게 화를 냈다는 건데, 김 여사를 보좌했던 인물 진술에 따르면, "계엄 선포 뒤 김 여사가 윤 전 대통령에게 '너 때문에 다 망쳤다' '모든 게 망가졌다'며 분노했고, 심하게 싸웠다"는 설명입니다.

    특검팀은 비상계엄 관련 모임에 참석한 군사령관, 관련 통화 내역, 김 여사가 계엄 당일 방문한 성형외과 의사 등을 모두 조사했지만 계엄 관련성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계엄 설계자'로 지목된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도 만나지 않은 걸로 확인됐다고 했습니다.

    다만 계엄 선포 배경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과 고가 가방 수수, 공천 개입 의혹 등 김 여사의 '사법 리스크'가 있었다고 분석했습니다.

    특검팀은 지난해 이원석 당시 검찰총장이 김 여사 수사를 지시하자 김 여사가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에게 메시지를 보내 수사 상황을 물었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윤 전 대통령도 '검찰총장이 개긴다'는 내용의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윤석열/전 대통령/지난해 11월 7일 : "김건희의 기소할 만한 혐의가 나올 때까지 수사를 했습니다. 그런데 기소를 못했지 않습니까?"]

    이런 맥락에서,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이 "권력 독점과 유지를 통해 김 여사 리스크를 일거에 해소하겠다는 마음이 있었을 것"이라고 해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