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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편의점 ‘술 광고’에 가장 취약…과음 위험 1.5배 [박광식의 닥터K]
출처:news.kbs.co.kr 편집 :编辑部 발표:2025/12/16 10:38:28
우리나라 청소년 10명 중 9명이 술 광고에 노출됐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특히 편의점에 붙어있는 술 광고가 과음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편의점·인터넷·TV …"피하기 어려운 술 광고"
대구가톨릭대의대·건국대의대 공동 연구팀이 2024년 청소년 건강행태 조사에 참여한 5만 5천여 명을 분석한 결과, 전체 청소년의 88.6%가 최근 한 달 내 술 광고를 본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광고 노출 경로는 인터넷이 64%로 가장 많았고, 그다음으로 TV 63%, 편의점 46%, 음식점 43% 순이었습니다. 청소년 10명 중 4명은 4개 이상 매체에서 술 광고를 접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 "편의점 술 광고, 과음과 연관성 가장 높아"
연구팀은 음주 경험이 없는 청소년과 비교해 광고 노출 매체에 따라 음주 양상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분석했습니다.
그 결과, 편의점 술 광고에 노출된 청소년은 과음 위험이 그렇지 않은 청소년보다 약 1.5배 높았습니다. 인터넷 술 광고와 대형 마트 광고는 각각 약 1.3배였습니다. 편의점 술 광고가 모든 광고 매체 가운데 가장 연관성이 컸습니다.
연구팀은 편의점의 경우 청소년이 자주 이용하는 곳이기 때문에 술과 광고를 동시에 반복적으로 접하면서 음주가 일상적인 행동처럼 인식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조서은 가천대길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편의점은 일상적으로 청소년들이 자주 가는 곳으로 술 광고와 함께 술이 진열돼 있기 때문에 유혹이 크다"며 "과일 향이라든가 부드러운 맛 등으로 술의 위험성을 가리는 광고들이 많은 데다 선망하는 유명 연예인들이 선전하는 술들이 눈앞에 있으면 그 효과는 굉장히 클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조 교수는 "특히 청소년기에는 충동을 억제할 수 있는 뇌의 전전두엽의 발달이 성숙하지 않은 상태"라며 "이 시기에 술을 마시면 멋진 어른처럼 보이거나 자유롭게 얽매이지 않은 이미지가 술 광고에 덧씌워져 있다면 충동적으로 술에 대한 접근성이 확 높아질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 "TV 광고는 예외? 과음 위험 오히려 낮아"
흥미롭게도 TV 술 광고에 노출된 청소년은 과음할 가능성이 오히려 23% 낮았습니다.
연구팀은 현행 TV 술 광고 시간대 규제가 일정 부분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현재 "국민건강증진법" 시행령에 따라 TV 술 광고는 오전 7시부터 오후 10시까지 금지됩니다.
또 TV 시청은 주로 가정에서 이뤄지는 만큼 실제 음주가 이뤄지는 사회적 환경과 거리가 있는 점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입니다.
반면 인터넷에서는 청소년들이 술 광고 영상을 거의 제한 없이 볼 수 있습니다.
조 교수는 "SNS 같은 경우 한 번이라도 술 광고를 보거나 관련 콘텐츠를 보면 알고리즘 기반으로 연쇄적으로 노출되는 게 현실"이라며 "반복적으로 노출됐을 때 음주를 일상생활인 것처럼 인식해 술에 대한 문턱이 낮아질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좋아요'를 누른다든지 참여형 콘텐츠의 경우 공유하는 경우가 많아 술을 시작하는 시기가 앞당겨지거나 더 많이 마시게 된다는 선행 연구들이 많이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 “편의점 등 판매 현장·디지털 술 광고, 규제 사각지대”
■ 편의점·인터넷·TV …"피하기 어려운 술 광고"
대구가톨릭대의대·건국대의대 공동 연구팀이 2024년 청소년 건강행태 조사에 참여한 5만 5천여 명을 분석한 결과, 전체 청소년의 88.6%가 최근 한 달 내 술 광고를 본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광고 노출 경로는 인터넷이 64%로 가장 많았고, 그다음으로 TV 63%, 편의점 46%, 음식점 43% 순이었습니다. 청소년 10명 중 4명은 4개 이상 매체에서 술 광고를 접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 "편의점 술 광고, 과음과 연관성 가장 높아"
연구팀은 음주 경험이 없는 청소년과 비교해 광고 노출 매체에 따라 음주 양상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분석했습니다.
그 결과, 편의점 술 광고에 노출된 청소년은 과음 위험이 그렇지 않은 청소년보다 약 1.5배 높았습니다. 인터넷 술 광고와 대형 마트 광고는 각각 약 1.3배였습니다. 편의점 술 광고가 모든 광고 매체 가운데 가장 연관성이 컸습니다.
연구팀은 편의점의 경우 청소년이 자주 이용하는 곳이기 때문에 술과 광고를 동시에 반복적으로 접하면서 음주가 일상적인 행동처럼 인식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조서은 가천대길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편의점은 일상적으로 청소년들이 자주 가는 곳으로 술 광고와 함께 술이 진열돼 있기 때문에 유혹이 크다"며 "과일 향이라든가 부드러운 맛 등으로 술의 위험성을 가리는 광고들이 많은 데다 선망하는 유명 연예인들이 선전하는 술들이 눈앞에 있으면 그 효과는 굉장히 클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조 교수는 "특히 청소년기에는 충동을 억제할 수 있는 뇌의 전전두엽의 발달이 성숙하지 않은 상태"라며 "이 시기에 술을 마시면 멋진 어른처럼 보이거나 자유롭게 얽매이지 않은 이미지가 술 광고에 덧씌워져 있다면 충동적으로 술에 대한 접근성이 확 높아질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 "TV 광고는 예외? 과음 위험 오히려 낮아"
흥미롭게도 TV 술 광고에 노출된 청소년은 과음할 가능성이 오히려 23% 낮았습니다.
연구팀은 현행 TV 술 광고 시간대 규제가 일정 부분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현재 "국민건강증진법" 시행령에 따라 TV 술 광고는 오전 7시부터 오후 10시까지 금지됩니다.
또 TV 시청은 주로 가정에서 이뤄지는 만큼 실제 음주가 이뤄지는 사회적 환경과 거리가 있는 점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입니다.
반면 인터넷에서는 청소년들이 술 광고 영상을 거의 제한 없이 볼 수 있습니다.
조 교수는 "SNS 같은 경우 한 번이라도 술 광고를 보거나 관련 콘텐츠를 보면 알고리즘 기반으로 연쇄적으로 노출되는 게 현실"이라며 "반복적으로 노출됐을 때 음주를 일상생활인 것처럼 인식해 술에 대한 문턱이 낮아질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좋아요'를 누른다든지 참여형 콘텐츠의 경우 공유하는 경우가 많아 술을 시작하는 시기가 앞당겨지거나 더 많이 마시게 된다는 선행 연구들이 많이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 “편의점 등 판매 현장·디지털 술 광고, 규제 사각지대”